문화는 개인과 개인이 모인 공동체 즉 한 사회에도 많은 영향력을 미치지만, 한 개인에게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문화와 문화 사이의 심리학적 차이와 문화가 갖는 특정적인 것을 연구하는 문화심리학이고, 사람과 사람들의 상호작용, 사회에서 개인이 보이는 심적 과정을 연구하는 심리학이 있다. 반면, 문화 특정적 발병과 진단되는 정신 질환, 문화 관련 증후군 즉, 문화 고유 장애가 있다. 문화심리학은 후천적인 요인과 사회문화적 요인을 강조하기 때문에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신선한 충격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 인지나 신경 같은 생물 심리학적인 주제나 진화론적 관점에선 상당히 안 좋게 보기 때문이다. 기존의 심리학이 지나치게 백인 중심적인 서구 문화권 관점에서 연구되어, 비서구 문화권에서는 해당하지 않는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보편적인 현상처럼 여겨졌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의외로 사회 구성주의적 관점에서는 호의적이었으나, 호르몬이나 신경 수준의 작용만으로는 방대하고 복잡한 인간의 심리와 문화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사회심리학과 함께 이민자 문제 및 문화 적응 문제도 연구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고전적인 구분법으로 고 맥락 문화와 저 맥락 문화로 구분된다. 사회심리학을 큰 틀에서 보면, 사람들은 사회라는 울타리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그런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심리를 연구하는 학문이 사회심리학이다. 개인주의 성향을 강한 나라일수록 가족과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를 먼저 생각하는 반면, 공동체 중심의 나라에서는 대중, 공중, 시사 이슈, 공동체, 등 집단을 먼저 생각한다. 사회심리학을 주제별로 분류하면 심리학적 사회심리학과 사회학적 사회심리학으로 나누어진다. 이것을 또 다른 관점에서 분류하면, 사회적 정체성과 사회적 인지 흐름 연구로 나누어지기도 하고, 이것을 환원주의와 비 환원주의로도 나누기도 한다. 이런 분류의 형태는 학자들이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달라진다. 자기조절이나 목표 추구, 정체성과 같이 미시적인 관점의 심리학적 사회심리학, 집단이나 체제, 정치적 이념 같은 거시적인 관점으로 보면 사회학적 사회심리학이고, 사회적 인지를 환원주의적 관점이라고 하고 사회적 정체성을 비 환원주의적 관점으로 보기도 한다. 이처럼 일반적인 심리학은 한 개인에게 나타나는 심적 과정을 연구하는 반면, 사회 심리학은 개인과 개인 사이에 상호 작용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심적 과정을 연구하기 때문에 굉장히 심오하고 복잡하다. 사회학과 가까이 있지만, 정작 학문을 분석하는 수준의 차이와 학문 간의 분석 단위는 큼이 느껴진다. 사회 심리학은 두 명 이상이 모일 때의 심리는 혼자 있을 때의 심리와는 구별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도 학문 간에 서로 인식론적 출발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회 문제나 집단 간 갈등에 대해 다른 학문에서는 발견되기 어려운 독특한 관점을 견지한다. 따라서 사회심리학은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들로부터 심리주의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사회 구조를 인간 심리로만 설명하려고 한다는 부정적인 뜻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을 하면 절대 그렇지 않고, 종종 사회심리학을 성경 심리학을 통합적으로 연구하기도 한다. 문화 관련 증후군이라고 하는 문화 고유 장애는 특정적으로 발병하고 진단되는 정신 질환이며, 이 병의 존재는 한 문화권에서 만들어진 분류법과 진단법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부적절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화의 확산과 교류에 따라서 문화 고유 장애도 비슷하게 확산하고 전파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환자가 속해있는 문화권에서 가치관, 사상, 역사, 정신세계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똑같은 질병의 조건에 해당하더라도 이 문화에 속한 사람은 발병하지만. 이런 문화권에 속한 사람도 전혀 발병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발병한 징후에 대해 명확하고 객관적 이상 여부를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문화 고유 장애는 이민자들도 가지고 이주하게 된다. 따라서 집단 히스테리와 유사한 문화 고유 장애는 사람의 세계관, 신념, 사상, 가치, 믿음과 같은 정신적 상태가 얼마나 많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타인에게 폐를 끼치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 대인 공포증, 자신의 소변에 정액이 섞여 빠져나가고 있다고 믿는 힌두교 문화권의 다트 증후군, 음양의 부조화로 아기를 낳은 여성에게서 발생한다는 바람 병, 트라우마와 유사한 정신적 충격 후에 괴이한 행동을 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는 라타Latah, 현대 문화가 유입된 모든 국가에서 발생하는 거식증을 포함한 섭식장애, 특유의 신경 쇠약, 심한 두통, 목 근육의 통증, 머릿속이 뿌옇게 되는 신경 쇠약 증후군, 대한민국 무교에서 무당이 되는 신병, 웬디고 정신증, 유령 병, 체념 증후군, 코로, 화나 분노를 억누르는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만성적인 신체적/정신적 장애. 우울 장애와 식욕감퇴, 불면증, 불안 장애 오심, 오한, 근육통 등이 대표적인 장애이다. 화병은 대한민국 문화 고유 장애의 사례이다. 문화 고유 장애에 대해 사실은 전부 기존 질병 분류체계 인식으로 설명될 수 있는 똑같은 질병들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기존의 진단 및 검사체계에 환자들의 문화적 차이를 반영하여 개선하고자 하는 현대 정신의학계의 추세와도 잘 맞지 않는 주장이고, 정신의학자들은 질병의 본질은 동일하되 문화적 요인이 그 증상의 발현과 타인의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 이처럼 개인들은 문화를 접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이던 부정적인 반응이던 아무튼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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